이란 고위 인사 “트럼프, 드론 공격 당할 수도”…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드론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란 고위 관리의 발언이 보도되며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바드 라리자니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은 최근 국영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더 이상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태양욕을 즐길 수 없다”며 “그가 배를 햇볕에 드러낸 채 누워 있으면, 작은 드론 하나가 그의 배꼽을 명중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며, 미국 내 안보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직후 나온 것으로, 현재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한 상태다. 미국은 당시 3만 파운드 규모의 폭탄을 투하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고, 이를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의 군사 개입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외교부도 “미국이 추가로 개입할 경우 전면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농담으로 볼 수 없으며, 전직 미국 대통령을 특정한 직접적 위협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실제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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