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54)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경찰(NYPD)은 사건 이전 용의자가 애틀랜타에 머물렀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수요일 뉴욕 맨해튼 힐튼 미드타운 호텔 앞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브라이언 톰슨이 호텔을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소음기가 장착된 총기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고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는 범행 직후 모습을 감췄으며, 몇 시간 뒤 그가 애틀랜타에서 뉴욕으로 가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에 애틀랜타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은 “그가 버스에 타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며 “세상이 정말 무너져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런 일이 발생하니 주변 환경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며 “이 사람이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없었다는 점이 무섭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이후 용의자가 다시 애틀랜타로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NYPD는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가 애틀랜타에서 출발했지만 중간에 여러 정거장이 있었다며, 용의자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버스를 탔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표적 공격으로 보고 있으며, 용의자의 행방과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NYPD는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용의자 추적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