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메모 공개 후 “공식 정책 아니다” 해명
유나이티드항공이 최근 명칭이 변경된 플로리다 공항 이용을 원하지 않는 승객들에게 인근 공항으로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는 내부 메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공항은 기존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최근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항공 전문 매체 Live And Let’s Fly가 입수한 유나이티드항공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예약 담당 직원들은 해당 공항 착륙을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FLL)이나 마이애미 국제공항(MIA) 등 인근 공항 이용을 제안할 수 있도록 안내받았다.
메모에는 “고객이 해당 공항까지 비행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포트로더데일이나 마이애미 국제공항과 같은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직원들에게는 “해당 공항으로 더 이상 여행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인근 대체 공항 이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고객에게 설명하도록 하는 안내 문구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은 이후 해당 내용이 공식 정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항공사 측은 “해당 메시지는 표현이 부적절했고 정확하지 않았다”며 “고객들은 여러 사유로 항공권 변경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지만, 단순히 공항 이름이나 공항 코드 때문에 변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플로리다주가 팜비치 국제공항의 명칭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으로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공항 측은 이번 명칭 변경이 주법에 따른 절차이며, 공항의 소유권·경영·운영 방식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항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승객들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공항 이용을 거부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명칭 변경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새로운 공항명은 항공 시스템에 단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공항 코드도 기존 PBI에서 DJT로 변경될 예정이다.
미국에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등 전직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이 있지만, 현직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의 이름을 딴 공항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