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유공자회 충혼비…전쟁영웅들의 안식처 마련

미동남부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조지아 둘루스 플레즌힐 로드 베스트바이 건너편에 위치한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White Chapel Memorial Garden)’에서 충혼비 준공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송효남 회장을 비롯한 유공자회 회원들,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장, 최종희 애틀랜타 총영사관 보훈영사, 한창욱 미주베트남참전유공전우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송효남 회장은 충혼비 준공식에서 “충혼비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뜬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준공식을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곳이 명예 없는 전쟁영웅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후세에 우리의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석희 묘지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으로부터 장지 50기를 무료로 증여받았고, 현재까지 36기가 분양됐다”고 설명하며, “나머지 14기가 분양되면 추가로 25기를 무료로 분양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훈처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자비로 2만 달러를 모금해 충혼비와 태극기 게양대 등을 마련했다”고 전하며, 묘지 조성과 충혼비 건립의 경과를 보고했다.

최종희 보훈영사는 “지난해 10월 기공 이후 오늘 준공하게 되어 가슴이 뭉클하다”며, “이 자리가 기억과 추모의 장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장은 “자유와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월참회 회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업적을 젊은 세대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창욱 미국 월참회총영합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영혼의 안식처’를 마련한 동남부 전우들이 자랑스럽다”며, “조지아에 인구가 증가하면서 월남참전용사들도 함께 유입되고 있다. 이들이 국가유공자로서 남은 인생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효남 회장은 국군 묘지 및 충혼비 준비에 앞장섰던 여봉현 전 회장, 한창욱 총회장, 이석희 묘지준비위원장, 이충렬 기획실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공로를 기렸다.

한편, 월참회는 회원 및 가족, 명예 회원, 타 지역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묘지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770-910-4737 송효남 회장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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