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장기 분열에 우려…“화합과 백년대계 우선해야”
애틀랜타 한인 원로회(대표 위원장 박선근)가 장기화된 한인회 분열에 우려를 표하고, 한인사회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기념물의 한인회관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로회는 7일 오전 11시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정기모임을 열고 한인회 분열 사태와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11명의 회원이 발언했으며, 참석자 대부분은 수년째 계속되는 한인회 분열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원로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원로회는 “수년간 분열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지만 화해와 협력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갈등 장기화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품격과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인사회 전체의 화합보다 개인이나 특정 그룹의 이념과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행위를 비판했다.
특히 한인회관 내 기념물 설치 문제에 대해 “한인사회 전체의 동의를 얻지 못한 시설물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분열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로회는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기리는 취지 자체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을 기리는 기념물 설치가 한인사회 분열을 초래한다면 장소와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로회는 “기념의 취지가 중요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한인사회가 분열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기념 대상자에 대한 예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련 당사자들에게 기념물을 한인회관이 아닌 다른 장소에 설치해 논란을 해소할 것을 권고했다.
한인회 분열 당사자들에게도 대승적인 양보를 촉구했다. 원로회는 “한인사회의 백년대계를 위해 양측이 스스로 한발씩 물러서는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원로회는 이날 ‘애틀랜타 한인회 분열과 관계된 분들에게 드리는 호소문’도 채택했다.
호소문에서 원로회는 “한인회 분열이 장기화하면서 한인사회 전체가 분열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규의 모든 당사자는 자신이나 특정 그룹의 이익과 주장을 관철하기보다 한인사회의 백년대계를 우선해야 한다”며 “한인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한인 원로회는 2005년 설립됐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안정적인 정착과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미국 사회에서 필요하고 존경받는 한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오랜 기간 봉사해 온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