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더 뜨거워졌다…역전승 13회로 최다

2002년 한일월드컵 9회 넘어…7경기당 1경기꼴로 역전승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이집트에 뒤지고 있던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뒤집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3분에 불과했다. 79분까지 끌려다녀 패색이 짙던 아르헨티나는 로메로-메시-페르난데스의 연속 골을 앞세워 어렵사리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실현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스포츠의 ‘백미’로 손꼽히는 역전승이 올해 월드컵에서 눈에 띄게 늘며 관전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9일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온 역전승은 총 13회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세워진 종전 기록(9회)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의 역전 드라마는 대한민국과 체코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한국 2-1승)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후 독일-코트디부아르, 이집트-뉴질랜드, 알제리-요르단, 브라질-일본, 벨기에-세네갈, 포르투갈-크로아티아,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등 13경기에서 짜릿한 뒤집기가 나왔다.

이런 흐름은 조별리그뿐 아니라 32강전과 16강전 등 토너먼트로도 이어져 선제골을 넣고도 탈락한 팀은 5개 팀에 달했다. 이는 토너먼트제로만 치러졌던 1934년과 1938년 월드컵과 같은 수치다.

득점력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선 96경기에서 280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92골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이는 최근 대회들보다는 높지만, 역사상 최고 기록인 1958년 스웨덴 월드컵(평균 3.6골)에는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전승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대회 규모 확대’를 꼽는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월드컵은 이전보다 16개 팀이 늘어났고, 16강 이전에 32강전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에 따라 총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증가했다.

절대적인 역전승 횟수는 이번 대회가 역대 1위로 기록됐지만 ‘빈도’ 측면에서는 과거 대회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번 대회는 약 7경기당 1번꼴로 역전승이 나온 반면,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선 3경기당 1회가 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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