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공청회 열렸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두번째 ‘평화의 소녀상’ 설치 찬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26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회의실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이경성)가 주관한 이날 공청회 참석자 중 소녀상 설치 찬성 9명과 반대 4명에 각각2분 정도의 발언권을 부여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역사가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소녀상 설치를 반대 하는 김일홍 전 한인회장은 “한인회관 부지는 아무나 사용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한인회관에 소녀상 설치를 왜 고집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국자 이사장은 “유대인들은 후손들에게 뼈아픈 역사지만 그것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우리 2세들에게 바른 역사를 알리고 소녀상을 보여주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길러야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자리에는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란타 사람들의 모임(애틀랜타 세사모)에서 참석해 찬성 지지발언을 했다.
세사모는 지난 12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 한인회에 힘을 실어주고자 소녀상 건립 동의서에 자발적 서명을 받았다.
이경성 이사장은 “추수 감사 연휴 기간인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줘 감사하다”면서 “이사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거쳐 12월 말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8월15일 제막식을 목표로 한인회관에 ‘제2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전직 회장 5명의 반대로 무산됐다.
건립위원회측은 두번째 평화의 소녀상은 한인 동포들과 2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인회관에 마련해 2세들에게 역사 인식을 고취시키고 조국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기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건립위원인 전문의 켈리 안 박사의 오랜 고객이었던 고 데이빗 플린트 변호사가 성범죄를 경계하고 예방에 대한 일에 관심을 갖고 일한 변호사로 생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의 뜻에 부합하다고 생각해 소녀상 제작 및 설치 비용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