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테네시 폭발물 공장 대형 폭발…19명 실종·사망 우려

험프리스카운티 보안관 “19명 실종…공장은 사라졌다”
현장 잔해 속 구조 난항…연방·주 기관 합동 조사 착수

테네시주 중부 버크스노트(Bucksnort)의 폭발물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19명이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발은 10일 오전 7시 45분경, 내슈빌에서 남서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애큐릿 에너제틱 시스템즈(Accurate Energetic Systems)’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은 군용 및 항공우주, 상업용 폭발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험프리스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데이비스는 기자회견에서 “19명의 영혼이 사라졌다(We are missing 19 souls)”며 “공장은 완전히 사라졌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참혹한 현장”이라고 밝혔다.

폭발 직후 추가 폭발이 이어지면서 긴급구조대는 한동안 현장 진입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스 보안관은 “아직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 겐트리 스토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이 무너진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곧바로 공장에서 폭발이 난 걸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주 하원의원 조디 배럿은 “15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며 “지붕을 뚫는 소리처럼 컸다”고 말했다.

헬리콥터 촬영 영상에서는 공장 건물 중 하나가 완전히 붕괴되고, 주변 차량과 잔해가 불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재 연방폭주국(ATF), FBI, 테네시주 응급관리국 등 다수의 기관이 합동으로 수색 및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조사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장은 약 1,300에이커 부지 위에 8개의 제조·저장·연구동을 두고 있으며, 미군에 다이너마이트, 지뢰, 대구경 포탄용 화약 등을 납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정확한 폭발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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