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간 한 가족이 보관… 또 다른 ‘와그너’ 헤리티지 경매 출품
미국 수집품 시장에서 ‘야구 카드의 성배’로 불리는 T206 시리즈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512만4,000달러에 낙찰됐다.
이번 거래는 구매자 프리미엄이 포함된 금액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T206 와그너 카드 판매가로 기록됐다.
경매는 골딘 옥션(Goldin Auctions)를 통해 진행됐다. 앞서 2021년 8월에는 660만6,000달러, 2022년 8월에는 725만 달러에 각각 거래된 바 있다.
이번에 낙찰된 카드는 더글러스와 데니스 실즈 형제 가족이 116년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조부 모턴 번스타인은 1900년대 초반 트레이딩 카드를 수집해 사업장 내에 액자로 전시할 만큼 체계적으로 보존해왔다. 이후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카드들은 창고에 보관돼 왔다가 최근 공개됐다.
해당 카드는 전문 감정기관 프로스포츠 진위 감정사(PSA)로부터 ‘1등급’을 받았다. 이는 최하 등급에 해당하지만, 앞서 고가에 판매된 카드들도 스포츠카드 보증 공사(SGC) 기준 2~3등급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컬렉터블의 황제: 골딘 터치 시즌3에서 공개되며 대중적 관심도 함께 끌어올렸다.
현재 또 다른 T206 와그너 카드도 헤리티지 경매에 출품돼 있으며, 마감 6일을 남긴 시점에서 231만8,000달러까지 입찰가가 오른 상태다.
T206 와그너 카드의 가치는 극단적인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1909년 American Tobacco Company가 제작한 T206 시리즈 중 하나였으나, 와그너가 자신의 초상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제작이 조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존 수량이 극히 제한적이다.
와그너는 1909년 Pittsburgh Pirates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통산 8차례 타격왕에 오른 전설적인 선수다.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내셔널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 박물관 설립 당시 최초 헌액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T206 와그너 카드는 단순한 스포츠 기념품을 넘어 미국 스포츠 역사와 수집 문화의 상징적 자산”이라며 “희소성과 역사성이 결합된 대표적 블루칩 수집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