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년 간 개발을 추진해오던 애플 워치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이용해 애플 워치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왔으나, 최근 이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T159라는 코드명으로 착수됐으며, 당초 애플은 이 디스플레이를 애플 워치를 시작으로 다른 기기에도 탑재할 예정이었다.
프로젝트 중단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으며, 연구 인력은 다른 팀으로 이동 배치되는 등 개발팀은 개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이 너무 복잡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로, 전력은 더 적게 사용하면서 더 정확하게 색상을 내고 더 얇은 장치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
애플은 그동안 더 많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고 노력해 왔다. 현재 자사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LG디스플레이나 삼성SDI와 같은 파트너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2020년 애플 워치에 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4년으로 늦춰졌다가 2025년 이후로 다시 연기되는 등 계속 출시가 연기됐고, 결국 애플이 포기한 애플카와 비슷한 양상을 겪어왔다.
현재 애플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스마트워치를 위한 최고의 설루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만 향후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마이크로LED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