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회 정상화 촉구…비대위 “이홍기 사퇴해야”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가 28일 오전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이홍기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홍기 회장이 지난 2023년 한인회 보험금 15만8,000달러를 수령하고도 이를 은폐했으며, 제36대 한인회장에 입후보하면서 공탁금으로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전용하는 등 일련의 재정 비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그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또한, 한인 436명의 서명을 공증한 탄핵안을 이 회장이 수령을 거부했으며, 여러 차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번복하며 시간을 끌어왔다고 비판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인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통성은 비대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홍기 회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지아 주정부에 등록된 한인회 관리자 이름이 비대위 위원들 명의로 무단 변경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조지아 주 국무관실 산하 비즈니스 관리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4일자로 김백규 위원장이 한인회의 CEO(최고경영자)로, CFO(최고재무책임자) 및 서기의 직책 역시 비대위 임원들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 측은 지난해 8월 17일 임시총회를 통해 “법적 효력”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주정부 비영리단체 관리자 등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일홍 회관 관리위원장은 과거 한인회장 재임 시절 한인회관 매각을 추진하며 공청회를 열었던 인물이며, 그가 관리위원장을 맡은 이후 다시 회관 처리가 논의되고 있다”면서 한인회관 매각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자 명의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인회관을 반드시 지켜 후세에 넘겨주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비대위는 이홍기 회장이 즉각 사퇴할 경우 더 이상의 문제를 삼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사퇴하지 않을 경우 소송 및 고발을 통해 법적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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