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치안·재정 성과 강조하며 2기 출범 선언
애틀랜타의 앤드레 디킨스(Andre Dickens)시장이 4일(화)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재선에 성공, 결선투표 없이 두 번째 임기를 확정했다.
AP통신은 개표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디킨스 시장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시 전역의 투표소가 한 시간 연장된 오후 8시까지 운영됐다.
디킨스 시장은 이날 밤 다운타운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다시 한 번 이 도시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16살의 아담스빌 소년이던 내가 시장을 꿈꿨던 그때를 떠올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故) 메이너드 잭슨 전 시장과 멘토 카브레라 프랭클린에게 경의를 표하며, 첫 투표에 참여한 20세 딸과 가족,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디킨스 시장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애틀랜타의 성공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제 다시 일할 시간이다. 사랑하는 이 도시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디킨스 시장은 두 번째 임기에서 주택비 부담 완화, 노동자와 시니어 복지 강화, 공공안전 유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 속에서 도시들이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워싱턴이 시민을 지키지 못할 때, 애틀랜타 시민이 스스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공공서비스위원회(PSC) 당선인 알리샤 존슨, 피터 허버드의 승리를 축하하며 “이들이 조지아주 유틸리티 요금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킨스 시장은 임기 초에 제시한 2만 가구의 저렴한 주택 건설·보존 목표의 절반 이상(1만2천 가구) 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폭력범죄율이 2023~2024년 사이 약 46%, 청소년 범죄율이 23%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대규모 상수도관 파열로 피해를 입은 상인 지원을 위해 500만 달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고, 노후 수도 인프라 개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26년 FIFA 월드컵 애틀랜타 경기 개최를 앞두고 도로 재포장, 조명 개선 등 도시 인프라 정비 사업도 본격화했다.
디킨스 시장의 첫 임기는 ‘공공안전훈련센터(일명 Cop City)’ 건설 논란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장 측은 “경찰·소방 인력의 전문 훈련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주장했지만, 반대 측은 흑인 커뮤니티 훼손과 경찰 군사화를 이유로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상수도관 파열 사태 당시 부재 논란, 시 감사관 사임 사태 등으로 행정 투명성 논란이 불거졌고, 벨트라인 경전철(Eastside Beltline Light-Rail) 사업 중단 결정은 교통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재선 후 디킨스 시장은 “모두가 가족을 키우고 싶은 도시, 모두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음 4년은 진정한 연대의 시간이며, 세대와 커뮤니티, 정치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