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한국, 멕시코에 0-1 아쉬운 석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열린 19일, 둘루스 소재 애틀랜타 콜로세움과 경기장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한인 동포들과 축구팬들의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지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한국은 멕시코에 0-1로 아쉽게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마련한 월드컵 응원전에는 수많은 동포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응원도구를 흔들며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 분위기를 조성했고, 경기장 안팎은 마치 한국의 거리응원 현장을 옮겨 놓은 듯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멕시코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전반전 동안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고, 한국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며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승부는 후반 초반 한순간의 실수에서 갈렸다. 후반 5분 멕시코의 측면 크로스를 이기혁이 헤더로 걷어낸 뒤 높이 뜬 공을 골키퍼 김승규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동선이 겹치며 공을 흘렸다. 이를 놓치지 않은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실점 이후 한국은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멕시코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고,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응원에 나선 한인 동포들의 열정은 경기 종료 후에도 식지 않았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대표팀의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 응원 참가자는 “패배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32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중요한 승부를 남겨두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다시 한번 힘찬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한인 간호사협회(KNAA·회장 이미영)는 조지아 한인 의사협회(KMA)와 함께 응원전 현장에 의료지원 부스를 마련하고,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의료진은 행사 내내 상주하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주최하고 조지아대한체육회(회장 권오석)가 협찬했으며, 한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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