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개인 최고 상금의 2배 육박…통산 상금도 38억원으로 신기록
남자 복식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도 100만달러 ‘보너스’
시즌 11승을 달성하며 남녀 통합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세계 최강’ 안세영은 올 시즌 누적 상금도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끝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해 배드민턴 선수 중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4억8천1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각 종목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격으로 총상금 3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여자 단식을 제패한 안세영은 상금 24만달러를 받았다.
BWF의 집계에 따르면 이로써 안세영의 올 시즌 누적 상금은 100만3천175달러(14억8천570만원)에 달한다.
2023년 본인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 57만8천2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액수다.
통산 상금도 256만9천466달러(38억537만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는 183주 동안 남자 단식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덴마크의 ‘전설’ 빅토르 악셀센의 228만4천569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최근 BWF는 대회 스폰서십을 확대하고 상금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안세영은 상위권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을 톡톡히 본 셈이다.
한 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기준으로 BWF는 2023년에 전년 대비 총상금을 100만달러 증액했고, 지난해에는 250만달러로 동결했지만, 올해에는 50만달러를 더 추가했다.
배드민턴 월드투어 상금은 대회 등급에 따라 차등 배분되며, 단식 우승자 기준으로 슈퍼 1000과 슈퍼 750은 총상금의 7%, 슈퍼 500 이하는 7.5%를 수령하는 구조다.
상금 규모도 대회 등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은 최소 145만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750은 95만달러, 500은 47만5천달러, 300은 24만달러 순이다.
안세영은 올해 총 11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에 11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는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에 이어 안세영이 두 번째다.
안세영이 우승한 대회로는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비롯해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6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호주오픈)와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가 있다.
남자 복식의 ‘황금 계보’를 이어갈 주자로 주목받는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도 한 조로 올 시즌 97만2천620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 1월 처음 복식 조를 꾸린 이 둘은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11승을 달성해 안세영과 나란히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복식 종목에서만 따지면 역대 최다승 기록이고, 올해 초 진용(요넥스)과 BWF 월드투어 슈퍼 300 태국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한 서승재의 경우에는 개인 기록으로 따지면 12승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
이 둘은 올해 18개 국제 대회에서 11번 우승을 합작했다.
올해 월드투어 파이널스와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프랑스오픈), 2개의 슈퍼 500 대회(코리아오픈, 일본 마스터스), 그리고 슈퍼 300 대회인 독일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