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 지킨다…켈로그 시리얼서 색소 제거 선언

텍사스주 법무장관 “켈로그, 2027년까지 인공색소 완전 제거”

텍사스주 법무장관 켄 팩스턴은 13일(수) WK 켈로그(Kellogg’s)가 자사 시리얼 제품에서 인공 식용색소를 완전히 제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수개월간의 조사와 협상 끝에 체결됐으며, 켈로그와 텍사스주가 서명한 자발적 준수 보증서(Assurance of Voluntary Compliance, AVC)에 따라 2027년 말까지 모든 시리얼에서 인공 색소를 없애야 한다.

팩스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켈로그가 더 이상 유해 성분을 시리얼에 넣지 않기로 공식 약속했다. 이번 AVC 서명은 그들의 약속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식품 제조업체들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비슷한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합의는 다른 기업들이 색소 제거를 구두 약속으로만 한 것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춘 첫 사례다.

팩스턴 장관실은 지난 2월 켈로그에 민사조사요구서(CID)를 발부하고, 4월에는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켈로그가 미국에서 석유계 인공색소 제거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켈로그는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유해 색소를 제거했으나, 미국 시리얼에는 여전히 블루·레드·옐로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켈로그의 대표 제품인 ‘후르트 루프’, ‘애플 잭스’, ‘프로스티드 플레이크’, ‘라이스 크리스피스’ 등 일부 제품에는 석유계 인공색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주의력 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자가면역 질환, 내분비 장애, 암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팩스턴 장관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부모와 가정을 기만하는 기업의 행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유해 색소가 포함된 식품을 ‘건강식품’으로 광고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허위 광고를 한 기업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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