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이어 아메리칸까지…저가 운임 차별화 확산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이 가장 저렴한 항공권 등급인 베이식 이코노미(Basic Economy) 이용객에게 더 이상 AAdvantage 마일리지와 엘리트 등급 산정용 로열티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사는 최근 성명을 통해 17일 이후 예약한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부터 마일·포인트 적립이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책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시장 상황에 맞춰 운임 상품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본 서비스는 유지된다. 베이식 이코노미 이용객은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 휴대품 1개 △기내 반입 수하물 1개 △기내 무료 스낵·음료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항공사는 덧붙였다.
그동안 AAdvantage 회원들은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에서도 티켓 가격 기준으로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변경으로 적립 대상은 메인 캐빈(Main Cabin) 이상 운임 등급으로 제한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저가 항공권 구매자는 원래 가격을 우선하는 만큼 마일리지 기대 자체가 크지 않다”며 항공사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러나 자주 출장을 다니는 일부 이용자들은 강한 불만을 표했다. 회사 규정상 베이식 이코노미만 허용되는 직장인들은 이번 변경으로 사실상 등급 유지와 마일 적립의 주요 수단을 잃게 되는 셈이다.
“출장 대부분이 베이식 이코노미인데, 포인트 적립이 유일한 보상이었다. 이번 조치는 너무하다고 본다.”
— AAdvantage 플래티넘 회원
델타항공은 이미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에 대해 마일리지·등급 포인트를 제공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아메리칸항공은 이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유나이티드항공만 일부 제한적 적립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예산 중심의 비즈니스 여행객과 잦은 단거리 출장 고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항공사는 고운임·고수익 승객 중심의 프로그램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