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 항공이 연방 구제금융 확보에 실패해 전면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전국적인 폭풍우 영향까지 겹치면서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항공편 결항이 발생했다.
3일 항공편 추적업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애틀랜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00편 이상이 취소됐다.
스피릿항공은 애틀랜타 출·도착 예정이던 25편 전편의 운항을 중단했고, 델타항공도 전체 노선에서 16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공항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피릿항공 승객들에게 공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안내했다. 공항 내 스피릿항공 고객 서비스 인력도 철수한 상태여서 현장 대응은 사실상 중단됐다.
스피릿항공은 최근 수년간 경영난과 운영비 상승, 부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트블루와의 합병이 무산된 데 이어 최근 연방 차원의 구제금융 협상도 최종 결렬되면서 결국 운항 종료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34년간 초저가 항공 모델로 업계 경쟁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왔다”고 밝히며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스피릿항공 이용객을 위한 한시적 할인 운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예약 승객들에 대한 환불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번 운항 중단으로 약 1만7천명의 직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스피릿항공 퇴장이 저가 항공 시장 경쟁 축소로 이어져 향후 항공료 상승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와 라스베이거스, 포트 로더데일, 올랜도 등 주요 취항지 이용객들의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