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필드 시장 “반려동물 안전해”…트럼프 허위주장 반박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 시장이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13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롭 루 스프링필드시 시장은 전날 밤 뉴스채널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스프링필드는 여전히 아름답고, 이곳에서 여러분의 반려동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과의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아이티계 이민자들을 지목하며 이들이 “주민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루 시장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런 보고는 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미 중부의 소도시 스프링필드 주민은 5만8천명 정도인데 최근 3년간 1만5천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유입됐다.

루 시장은 이를 스프링필드에 일자리 기회와 주택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며 “스프링필드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민자에 대해 확산하는 허위 주장이 한 대선 후보(트럼프)에 의해 증폭되면서 스프링필드에 ‘문화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루 시장은 “문화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알고 있다. 모든 수준에서 우리를 강타하고 있을 뿐”이라며 “전국을 무대로 하는 연방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투손 유세에서 아이티계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하지는 않았지만, 이민자들이 주민의 반려동물을 훔친다는 또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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