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등도 난청 이용자 대상…개인 맞춤형 실시간 소리 증폭”
애플이 9일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최신 버전을 선보였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보청기의 기능을 갖춘 에어팟 프로2를 공개했다.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등도까지의 난청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사용자는 먼저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청력 테스트를 받으면 된다.
그러면 에어팟에서 즉시 제대로 들을 수 있게 지정된 수준으로 소리를 실시간 증폭하는 개인 맞춤형 조정이 이뤄진다. 전화통화 뿐만 아니라 음악과 다른 미디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청력 검사는 5분 정도 걸리며, 그 결과는 건강 앱에 비공개로 저장된다.
에어팟 프로2는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청력 손실 방지 기능도 있어 라이브 콘서트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애플은 소개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에 대해 “이용자가 대화에 더 잘 참여할 수 있고 주변 사람 및 환경과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5억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며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와 전작 대비 10%가량 얇아진 애플워치10 시리즈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