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대 피해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JTBC 캡쳐
울진·삼척 산불 2만4000헥타르 22년 만 최대 피해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대원들의 사투에도 8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져 이번 산불은 역대 최대 피해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산림 당국이 지난 9일(현지시간) 물량을 모두 투입해 진화 작전을 벌여 진화율 75%까지 성과를 냈지만, 수시로 바뀌는 바람 방향과 짙은 안개까지 현장 여건이 쉽지 않아 큰불을 잡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큰 불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만으로도 이번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게 됐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산불은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로 8박 9일 동안 모두 2만3794ha가 잿더미가 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현 시각(9일) 피해면적은 1만9993㏊, 거의 2만㏊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최근 진화된 강릉과 동해 산불 피해면적 4000ha를 합치면 전체 피해면적은 2만4000헥타르에 가까워 22년 만에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주택 358채가 불에 타고 축사와 창고 등 시설물 646곳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3일(일요일) 전국에 비 예보가 있지만 양이 많지 않아, 불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