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공금 횡령 논란 이 회장 축출…임시총회 강행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는 공금 횡령 및 재정 비리가 드러난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의 축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내달 17일 오후 7시 둘루스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30일 둘루스 청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총회 소집에 필요한 정회원 100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5시까지 총 282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 중 무효 서명 21장을 제외한 261명이 유효 서명으로 확인됐다. 서명된 청원용지는 기자들의 진위여부 확인 절차를 거쳐 박건권 비대위원이 권오석 비대위원에게 전달했다.

애틀랜타 한인회 회칙에 따르면, 정회원 100명 이상의 요청이 있을 경우 회장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홍기 회장이 공금을 횡령해 회장 당선 자체가 무효라는 자문 변호사의 해석에 따라, 정회원 서명 청원으로도 임시총회 소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번 임시총회에서 이홍기 회장의 퇴출, 한인회관 불법 점유 금지, 은행 계좌 동결 등에 관한 의결을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권오석 비대위원이 대독한 김백규 위원장 성명서를 통해 “불의에 맞서 서명운동에 동참해 준 정의로운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짓과 탐욕으로 애틀랜타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명예를 추락시킨 이홍기와 그를 지지하는 자들을 반드시 축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홍기 회장은 공금 횡령 사실을 자백했으나, 공식적인 사과 없이 코리안 페스티벌을 치르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공금 횡령과 재정 비리가 밝혀진 이홍기 씨를 비호하고 지원하는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홍기 회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이번 임시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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