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악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가 젊은 시절 작곡한 오르간 작품 악보가 발견됐다.
MDR방송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토마스 교회에서 각각 약 7분 길이의 오르간 독주곡 ‘D단조 샤콘과 푸가’, ‘G단조 샤콘’이 바흐 작품번호를 달고 처음으로 연주됐다.
두 곡은 BWV 1178·1179로 작품번호가 붙었다. 바흐의 새 작품이 발견되기는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 곡들은 라이프치히 바흐아카이브 소장인 음악학자 페터 볼니가 33년 전 악보 필사본을 처음 발견했다.
볼니는 대학원생이던 1992년 벨기에 왕립도서관에서 이들 악보를 보고 작곡가를 추적했다. 그는 곡의 음악적 특성과 악보의 필체, 워터마크 등을 토대로 1705년께 독일 중부 지역에서 바흐의 제자 잘로몬 귄터 욘이 기록한 바흐의 오르간 작품 악보라고 판단했다.
바흐는 18세 때인 1703년부터 독일 튀링겐주 아른슈타트의 한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일했다. 볼니는 욘이 아른슈타트에서 바흐에게 음악을 배웠다고 적은 오르가니스트 지원서를 발굴하고 새로 찾은 악보를 욘이 남긴 바흐의 다른 작품 악보와 비교했다.
볼니는 “스타일 면에서 이 시기 바흐의 작품에서 발견되지만 다른 작곡가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있다”며 “(바흐의 작품으로) 99.9% 확신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연주한 네덜란드 지휘자 톤 코프만은 “320년 만에 처음으로 이 곡들을 연주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오늘날 오르간 연주자들에게도 큰 수확이고 작은 오르간에도 알맞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