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10명 중 4명 비만… ‘심각한 수준’
웨스트버지니아 ‘최고’… 콜로라도 ‘최저’
미국 성인 비만율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조지아주의 성인 비만율은 35.4%로 전국 평균(40%)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영리 공중보건단체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스 헬스(Trust for America’s Health·TFAH)가 최근 발표한 ‘2025 미국 비만 현황 보고서(State of Obesity Report 2025)’에 따르면, 2024년 비만율이 35%를 넘는 주는 19곳으로 전년(23곳) 대비 감소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비만율이 줄어든 사례다.
CDC 산하 국가만성질환예방·건강증진센터(NCCDPHP)가 예산 축소 위기에 처한 가운데, J. 나딘 그라시아 TFAH 대표는 “검증된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별 비만율은 웨스트버지니아(41.4%), 미시시피(40.4%), 루이지애나(39.2%)가 가장 높았으며, 콜로라도(25.0%), 하와이(27.0%), 워싱턴 D.C.(25.5%)가 가장 낮았다.
조지아주는 35.4%로 비만율 상위권에 속하지만, 지난해 36.3% 대비 소폭 하락했다.
TFAH는 보고서에서 비만 예방을 위해 ▲CDC 비만 예방 부서 유지 및 강화 ▲영양지원 프로그램 확대 ▲불건강식품 광고 규제 강화 등을 권고했다.
그라시아 대표는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정책의 문제”라며 “건강한 미국을 위해 공중보건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여전히 비만 상태에 있다”며 전국적으로 비만율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종별로는 흑인(49.9%)과 라티노(45.6%) 성인이 가장 높은 비만율을 기록했다. 또한 농촌 지역 거주자의 비만율이 도시 거주자보다 높았으며, 대학 학위 소지자와 고소득층의 비만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건강한 식품의 가격과 접근성이 여전히 비만율 격차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19세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1% 이상으로, 1970년대 중반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흑인과 라티노 청소년의 비만율은 백인과 아시아계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가들은 “아동기 비만이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학교 급식 개선과 지역사회 기반 식습관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미국의 비만율이 둔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공공투자 없이는 이번 성과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라시아 대표는 “비만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정책의 문제”라며
“건강한 미국을 위해 공중보건에 대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Trust for America’s Health ‘State of Obesity Repor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