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결핵 환자 증가세…코로나 이후 ‘리바운드 효과’ 경고

2024년 1만600건 돌파…10년 만에 최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결핵(TB) 환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4년 결핵 확진자는 1만600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로, 인구 10만 명당 약 3명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가가 코로나 기간 동안 결핵 검사와 치료가 지연된 데 따른 ‘리바운드 효과’라고 분석한다.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잠복 결핵이 최근 들어 활동성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 여행 재개와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로부터의 이주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 부족을 겪은 지역 보건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결핵은 주로 폐를 침범하는 세균성 감염 질환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기침, 가슴 통증, 피로,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등이다. 심한 경우 혈담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전체 감염자의 약 25%는 결핵균에 노출되지만, 이 중 5~10%만 실제 질병으로 진행된다. 잠복 결핵은 전염성이 없지만, 향후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다행히 결핵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보통 4~6개월간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치료를 중단할 경우 약제 내성 결핵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절반이 사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의료진은 결핵 유병 국가 출신자나 잦은 해외여행자, 밀집 환경 거주자, 면역저하자, 당뇨 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는 일반 대중이 아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결핵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미미해 감기나 알레르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인 기침이나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