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대응
미 정부가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급등한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대규모 방출에 나선다.
미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11일 미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해 총 1억7,2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출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약 120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라이트 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1년 내 약 2억 배럴을 다시 비축해 전략 비축량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 에너지 기구(IEA) 회원국들도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총 4억 배럴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이는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동 방출 조치로, 중동 지역 군사 긴장으로 인한 공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중동에서는 군사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걸프 지역 전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미군 약 140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경미한 부상으로 108명이 이미 임무에 복귀했다. 다만 8명은 중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보고는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봉쇄 가능성은 국제 유가 상승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편 미군은 이번 군사 작전에서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5,5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해 작전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만 최종 공격 결정은 인간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 안보 불안과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