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카운티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스 주판사 “이민자 고충 이해하는 판사, 다시 뽑아달라”
조지아주의 첫 라티노 여성 주법원 판사, 오는 21일 판사 선거 앞두고 한인 관심 부탁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스(Ana Maria Martinez) 디캡 카운티 주판사가 재선에 도전한다.
오는 21일 조지아주 판사 선거를 앞두고 디캡 카운티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스 주판사는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과 투표를 당부했다.
마르티네스 판사는 2022년에 조지아주 최초의 라티노 여성 주법원 판사로 임명되었다. 12살 때 콜롬비아에서 이민 온 후 둘루스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2009년 조지아 주립대학교 로스쿨을 우등 졸업하며 로페즈 판사의 로클럭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판사 재선을 노리고 있다.
마르티네스 판사는 디캡 카운티의 상해 및 계약법 등 민사소송을 주재하고 있다. 그는 “많은 유권자들이 판사 선거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는 열심히 투표하지만, 판사 선거는 잘 몰라서 후보를 찍지 않고 공란으로 남겨둔다”고 지적했다. 또한 “판사 등 지방선거는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예를 들어 이민자 여러분이 다치거나 비즈니스 계약상의 문제로 법정 다툼이 벌어지면, 어떤 판사가 재판을 맡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음주운전(DUI) 사후 법정을 주재하며, 영어와 스페인어 등 이중언어로 진행한다. 그는 “DUI로 실수를 저지른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안전교육과 재활 등으로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돕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 판사는 “판사로서 조지아 법을 따르면서도, 한편으로 1세대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 법정에서 다른 언어와 문화 차이를 겪고 있는 이민자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판사”라고 강조했다.
한인들 간의 민사 소송도 다뤘다는 마르티네스 판사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법률이나 절차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재판을 주재할 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설명하며 통역을 적극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동료 판사 및 법률가들에게도 이민자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적극 설명한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은 대화할 때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는 것이 예의지만, 남미나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며 “판사들이 눈마주침 문제 때문에 이민자들에게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민자들의 입장에서 설명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는 5월 21일 선거에 판사 선거란을 공란으로 남겨두지 말고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디캡 카운티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다문화 지역이 되고 있고, 다문화 배경을 살려 조지아주 법을 집행하는 판사로서 이번 선거에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