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55명에 학습용 태블릿·한글교육 시스템 제공…교육격차 완화 기대
KT 노사가 대한고려인협회와 손잡고 고려인 아동의 국내 정착 지원과 한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랜선한글교실’ 사업에 나섰다.
대한고려인협회(회장 정영순)와 KT 노동조합(위원장 김인관)이 11일 인천 연수구 함박로 대한고려인협회에서 고려인 아동 대상 원격 한글 교육 지원 사업 ‘랜선한글교실’ 전달식을 열었다. 1차로 초등학생 55명에게 학습용 태블릿과 한글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플랫폼 등록·사용법을 교육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정착 과정에 있는 고려인 아동의 안정적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교육 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KT 노사와 협력사들은 ㈜대교(눈높이) 프로그램을 통해 ▲ 1천500편 글감을 활용한 맞춤형 국어 학습 ▲ 일상·또래 관계 상황 중심의 마음 코칭(정서·사회성) ▲ 미술·한국사·세계사 체험 등 문화적응 교육을 병행 지원한다.
김인관 KT 노동조합 위원장은 “KT는 회사와 노조가 함께 지금까지 전국 1천500명 이상의 다문화 학생 수업을 지원해 왔다”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 동포인 고려인 학생들과 본격적으로 동행하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은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학교·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지역으로 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 노사는 그간 고려인 지원 글로벌 봉사활동과 ‘희망 박스’ 등 동포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협회 측은 기업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고려인 아동의 학습격차를 줄이는 첫걸음이라며 지속 협력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