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월 한달 5%↓…월간기준 1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
월가,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 지속 우려…미국채 2년물 5개월만에 5%대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30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0.17포인트(-1.49%) 내린 37,81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8포인트(-1.57%) 내린 5,035.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5.26포인트(-2.04%) 하락한 15,657.82에 각각 마감했다.
4월 한 달 간 다우 지수는 전월 대비 4.9% 하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다음 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이번 FOMC 회의 후 이전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입장 변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게 연준과 시장 참가자들을 지속해서 좌절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날 미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9%로 하루 전 대비 7bp(1bp=0.01%포인트)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하루 전보다 6bp 오른 5.04%를 나타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5%대로 올라선 것은 11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