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효과는 여전…’소년이 온다’ 올해의 베스트셀러 1위

교보문고·예스24 양대서점 정상…소설의 약진, AI 서적도 ‘주목’

한국인 최초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국내 양대 서점이 각각 발표한 연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1일 낸 종합베스트셀러 및 도서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설 ‘소년이 온다’는 양귀자 소설 ‘모순’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2년 연속 정상은 역대 다섯번째다. 앞서 1987~88년 ‘홀로서기'(서정윤), 1989~90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김우중), 2007~08년 ‘시크릿'(론다 번), 2012~13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이 해를 거듭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한강의 또 다른 소설 ‘채식주의자’는 9위에, ‘작별하지 않는다’는 11위에 오르며 올해도 노벨상 후광이 이어졌다.

한강만 주목받은 건 아니다. 다른 소설가들의 작품도 독자의 지지를 얻었다. 10위 안에 든 책 가운데 절반(5권)이 소설책이었다.

2위를 차지한 ‘모순’은 올 한 해 단 차례도 주간 베스트셀러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젊은 작가인 성해나가 쓴 단편집 ‘혼모노’도 돌풍을 일으키며 4위를 차지했고, 정대건 소설 ‘급류’도 5위에 랭크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전에 출간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3위,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부처의 말’이 6위,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7위에 올랐다.

태수 에세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8위, 김영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은 10위를 차지했다.

시대의 화두였던 인공지능(AI)도 서점가에서 주목받았다. 출간 종수는 지난해 1천57종에서 올해 2천40종으로 약 2배 늘었다. 판매량도 작년 대비 68.5% 증가했다.

탄핵과 조기 대선 이슈로 정치사회 분야 판매가 작년 대비 19.1% 늘었으며 하반기 코스피가 4,000을 넘으면서 주식 도서도 주목받았다고 교보문고는 전했다.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청춘의 독서’와 ‘혼모노’가 그 뒤를 따랐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4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5위에 올랐다. ‘모순’은 7위였다. 예스24에서도 한국 소설이 10위 안에 3편이 들며 강세를 이어갔다.

예스24는 “종합 100위권 내 21권이 소설·시·희곡 장르였다”며 “(소설 열풍을) 한강이 이끌었고, 젊은 작가들도 독자의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AI 서적과 정치사회 분야 책, 투자서가 인기를 끌었으며 필사와 만화책도 주목받았다고 덧붙였다.

◇ 교보문고 2025년 연간 베스트셀러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모순(양귀자·쓰다)

3. 결국 국민이 합니다(이재명·오마이북)

4. 혼모노(성해나·창비)

5. 급류(정대건·민음사)

6. 초역 부처의 말(코이케 류노스케 저·포레스트북스)

7. 청춘의 독서(유시민·웅진지식하우스)

8.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태수·페이지2북스)

9. 채식주의자(한강·창비)

10. 단 한 번의 삶(김영하·복복서가)

◇ 예스24 2025 연간 베스트셀러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청춘의 독서(유시민·웅진지식하우스)

3. 혼모노(성해나·창비)

4. 결국 국민이 합니다(이재명·오마이북)

5.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태수·페이지2북스)

6. 초역 부처의 말(코이케 류노스케 저·포레스트북스)

7. 모순(양귀자·쓰다)

8. 단 한 번의 삶(김영하·복복서가)

9.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최태성·이투스북)

10.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유선경·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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