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유권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구 위기

사진=Unsplash를 통한 Marcus Spikse

11월 5일 투표가 시작되면서, 미국 유권자들이 기후변화보다 경제와 민주주의 문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운동가이자 ‘서드 액트’ 창립자인 빌 맥키븐은 11월 1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뉴스 브리핑에서 “지구가 심각한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긴급성을 강조했다. 맥키븐은 지난 18개월 동안 지구와 해양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향후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경제(52%)와 민주주의, 국가 안보, 대법관 임명 등을 대선 후보 선택에 있어 중요 이슈로 꼽았으나, 기후변화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응답자 중 21%만이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여겼다.

허리케인 헬렌 피해로 기후변화 정책 관심 증가
노스캐롤라이나의 허리케인 헬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에릭 벤딕스는 “지역이 황폐해졌다”며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헬렌으로 인한 피해액은 950억 달러로 추산되며, 저소득층 지역사회가 불균형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이들 지역사회에 기후 정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암 골목’ 주민들의 환경 정의 투쟁
루이지애나의 오염지역 ‘암 골목’에서는 샤론 라빈이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싸우고 있다. 라빈은 포모사 플라스틱스의 공장 건설을 막기 위해 투쟁 중이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LA 차이나타운, 기후 논의 방식의 변화 필요성 제기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의 시시 트린은 기후변화 논의가 실질적이고 주민들의 생존 문제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강변 개발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위기 역시 문제로, 환경 개선이 저소득층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기후변화 문제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이슈와 얽혀 있어, 정책 수립 시 취약계층의 현실을 반영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