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6%대 상승에도…거래·조회수 동반 증가
애틀랜타 ‘집값↓·렌트↑’…체감 부담 커져
미 주택시장이 3월 들어 다시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며 구매 부담이 커졌지만, 매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봄 성수기 반등세가 확인됐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3월 신규 펜딩 계약 건수는 28만1,546건으로, 2022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 전달 대비 29.8%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큰 3월 상승폭이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월 말 5.98%에서 3월 말 6.38%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월 모기지 상환액은 전달보다 1.5% 늘며 구매 부담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매물당 일평균 조회 수는 전년 대비 32% 급증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평균 주택 가격은 36만5,545달러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매물은 123만 채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공급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3월 주택 판매는 약 30만 건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3.7%, 전달 대비 25.2% 증가했다. 매물이 계약으로 전환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중간값 기준 19일로, 2월보다 9일 빨라졌다.
특히 애틀랜타 시장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애틀랜타의 평균 주택 가격은 37만7,885달러로 전년 대비 2.2% 하락하며 주요 대도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평균 렌트는 1,811달러로 1.2% 상승해 주거 비용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3.2% 증가하며 매물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금리 상승과 맞물려 실수요자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동부와 중서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4.4%), 시카고(4.5%) 등은 강한 가격 상승을 보였고, 중서부 주요 도시들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남부와 서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달라스(-3.3%), 탬파(-3.4%), 로스앤젤레스(-0.2%), 샌프란시스코(-1.2%) 등에서 약세가 나타났다.
질로우는 “대기 수요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주택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와 물가 등 변수 속에서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