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대표단, 코펜하겐 방문 “동맹 존중” 메시지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그린란드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해 국제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소속 랜디 파인 하원의원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린란드를 획득하고 향후 미국의 주로 편입하는 절차를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파인 의원은 “그린란드는 북극 항로와 미국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그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덴마크령 자치지역인 그린란드의 총리와 의회 내 5개 정당 지도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의 미래는 오직 그린란드 국민이 결정한다”며 “미국의 인수 논의는 자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시도는 나토 동맹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그린란드 정부도 “안보와 방위는 나토 체제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 행보에도 나섰다.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델라웨어)이 이끄는 초당적 미 의회 대표단은 이번 주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덴마크 및 그린란드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가 북극 항로의 요충지이자 희토류·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미·중·러 간 전략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국제법과 나토 동맹, 덴마크 주권 문제 등이 얽혀 있어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 구상은 현실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