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슨고 과밀 해소 위해 일부 학생 아처고로 전학
귀넷카운티 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군 재조정안에 대해 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육청은 그레이슨 고등학교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학생들을 아처 고등학교 학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형평성과 투명성이 부족한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1일 열린 첫 공청회에는 약 30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석해 교육청의 학군조정안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수한 그레이슨 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이 지역으로 이사했는데, 아처고등학교로 배치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레이슨 고등학교에 세 자녀를 두고 있는 마크 스튜어트 씨는 “이건 단순히 학군 지도 위의 선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며 “그레이슨 고교는 학력과 졸업률, 체육 프로그램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측은 그레이슨 고등학교의 과밀 현상이 심각해 학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그레이슨 고교는 정원보다 600명 이상 많은 학생을 수용하고 있으며, 임시 트레일러 교실까지 설치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처고로 100명가량 옮겨도 과밀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차라리 그레이슨 학군 내에 새 고등학교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정안은 트립 초등학교, 베이 크릭 중학교, 그레이슨 고등학교 학군 일부를 쿠퍼 초등학교, 맥코넬 중학교, 아처 고등학교 학군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귀넷교육청은 오는 12월 8일 두 번째 공청회를 열어 추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크리스마스 이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다만, 새 교육감 임명 일정에 따라 표결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