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혼돈서 벗어나자”…공화 헤일리

첫 TV광고서 트럼프 겨냥

“대통령은 선명한 도덕성과 함께 선·악 구별 능력 있어야”

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쟁에서 ‘비(非)트럼프’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첫 TV 광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초기 경선 지역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州)에서 30초 분량의 TV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광고는 “미국 대통령은 선명한 도덕성을 갖춰야 하고, 선과 악을 구별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헤일리 전 대사의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한다.

성추행과 탈세 의혹 등 다양한 도덕적 문제에 휘말려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황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과거의 혼돈에서 벗어나자”면서 “현재 미국은 새로운 보수적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자신이 안정적인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헤일리 전 대사는 총을 든 강도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미국의 거리와 대학 캠퍼스는 혼란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불안감을 지니는 중도적인 공화당원과,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계층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최근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제치고 유력한 ‘트럼프 대안 후보’로 부상한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의 TV 광고를 위해 1천만 달러(약 130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다음 달 1일부터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정치광고를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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